오뚜기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요청으로 전남 완도산 다시마가 2장씩 들어간 ‘오동통면’을 출시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덩달아 백종원과 오뚜기와의 인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백종원은 오뚜기가 지난 3월 여름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진비빔면’의 광고 모델로 발탁돼 활약 중이다. 오뚜기는 백종원을 모델로 내세워 진비빔면 출시 2개월만에 2,000만개가 팔려나가는 기록을 세웠다. 본격적인 여름철 비빔면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비빔면이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백 대표가 오뚜기와 인연을 이어가며 S0S를 요청한 것이다. 백 대표는 지난 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예고편에서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전남 완도에)다시마 2,000톤이 남아 있다”며 2년치 재고가 쌓여 있는 완도의 다시마 재고 해소를 부탁했다.
함 회장은 이에 “우리에게 다시마가 들어간 것이 있는데 2장 정도 넣으면 훨씬 깊은 맛이 난다”며 흔쾌히 받아들였다.
오뚜기 측은 “방송 프로그램의 방영 시기에 맞춰 다시마 2장이 들어간 한정판 오동통면을 이르면 다음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시마 물량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이 방송되자 온라인에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이어 함 회장이 “제2의 키다리 아저씨가 됐다”는 반응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이 방송을 통해 백 대표로부터 상품성이 떨어지는 강릉의 못난이 감자와 해남의 왕고구마를 구매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연이어 매입해 이마트를 통해 판매한 바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된 감자와 왕고구마는 완판되며 ‘착한 소비’를 이끌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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