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m 높이 철조망 담장 설치 작업 확대
중장비 이용해 콘크리트 바리케이드도 추가 설치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첫 추도식이 열려 곳곳에서 시민들이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의 무릎에 짓눌린 시간인 8분 46초간 침묵하고 고인을 애도했다.
추도식은 플로이드의 생전 발자취를 따라 오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해 노스캐롤라이나주 래퍼드(6일), 텍사스주 휴스턴(8일)에서 열린 후 9일 휴스턴에서 비공개 장례식으로 마친다.
‘인종차별’ 항의집회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폭력과 약탈, 방화로 이어지던 심야 과격시위는 줄어들고 점차 평화적인 시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는 시위대가 백악관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2.5m 높이의 철조망 담장이 설치되었다.
백악관 주변 도로는 차량을 세워 통제를 하고 4일에는 중장비를 이용해 콘트리트 바리케이드를 철조망 담장 뒤에 세우는 등 보안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백악관 주변의 대규모 철조망 담장 설치가 처음은 아니다. 4년마다 대통령 취임식 퍼레이드 동안에도 철조망 담장을 설치해 높은 수준의 경호를 펼치고 있다.
플로이드의 추도식과 장례식, 주말동안 과격시위가 발생할 지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다지만, 높은 담장이 없어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끌며 개방적이던 백악관이 점차 시민들과 담을 쌓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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