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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굿과 연극의 만남…국립극단 ‘하지맞이 놀굿풀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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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굿과 연극의 만남…국립극단 ‘하지맞이 놀굿풀굿’

입력
2020.06.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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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하지맞이 놀굿풀굿’ 중 신작 ‘불꽃놀이’의 한 장면.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 ‘하지맞이 놀굿풀굿’ 중 신작 ‘불꽃놀이’의 한 장면. 국립극단 제공

전통 굿과 연극의 만남을 시도한 색다른 무대가 찾아온다. 국립극단이 18일부터 7월 12일까지 서울 서계동 소극장판과 스튜디오 하나에서 상연하는 ‘우리 연극 원형의 재발견 하지맞이 놀굿풀굿’이다.

‘우리 연극 원형의 재발견’은 한국 전통 공연예술의 다양한 원형을 동시대 연극 형식에 수용함으로써 한국 연극 고유의 정체성을 재확립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2018년 첫 해에는 전통연희를, 지난해에는 판소리를 소재로 삼았고, 올해 주제는 굿이다.

‘하지맞이 놀굿풀굿’의 총 감독은 이자람의 ‘사천가’와 ‘억척가’ 등에 참여한 남인우 연출이 맡았다. 프로그램은 쇼케이스 3편, 창작신작 1편,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쇼케이스는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매개자를 뜻하는 ‘연행자’ 개념을 차용했다. 배우 문민형, 전통연희자 김솔지, 미디어 아티스트 고동욱이 연행자로 나서 각각 ‘굿 演 ,Good’ ‘선무당, 연극 잡는다’ ‘당클매다’라는 제목으로 실험적인 무대를 꾸민다.

김민정 극작, 남인우 연출의 창작신작 ‘불꽃놀이’는 사고로 친구들을 한꺼번에 잃고 부채감에 시달리는 주인공 희수의 이야기를 굿의 서사와 형식으로 풀어내는 작품이다.

마지막 공연 종료 후에는 부대행사 ‘뒷전풀이’가 열린다. 굿판에 모인 모든 잡귀와 잡신들을 잘 먹여 보내는 굿의 마지막 의식에서 차용한 제목으로, 브이제잉(Vjing)과 디제잉(Djing)이 결합된 공연이다.

‘불꽃놀이’는 국립극단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쇼케이스 3편은 무료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뒷전풀이’는 ‘불꽃놀이’ 마지막 공연 예매자에 한해 공연 종료 후 참여할 수 있다.

남인우 연출은 “‘‘불꽃놀이’는 죽은 영혼이 산 사람이 살아내기를 바라며 돕는 진혼굿의 서사에 착안한 제목”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로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도 열의를 불태우는 연극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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