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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만의 국회의장 반쪽 투표... 국회의장 박병석ㆍ부의장 김상희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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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만의 국회의장 반쪽 투표... 국회의장 박병석ㆍ부의장 김상희 당선

입력
2020.06.05 17: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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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에 각각 선출된 박병석(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상희 민주당 의원.
5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에 각각 선출된 박병석(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상희 민주당 의원.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더불어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갑ㆍ6선) 의원이 선출됐다. 김상희 의원(부천 소사ㆍ4선)은 73년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이 됐다.

박 의장은 5일 열린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실시한 의장 선출 투표에서193표 중 191표를 얻었다. 김상희 부의장은 188표 중 185표를 받았다. 이날 표결은 ‘원 구성 협상 전 개원’에 반발한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한 가운데 실시됐다. 통합당 몫 국회부의장인 정진석 의원에 대한 정식 선출도 미뤄졌다. 제1야당 불참 속에 의장단이 선출된 건 국회 개원과 의장단 선출 시한을 명문화한 1994년 국회법 개정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반쪽’ 표결은 국회의장 리더십에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 있다. 박 의장도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받고 출발하고 싶었는데 굉장히 아쉽다”고 했다.

‘삼수’ 끝에 입법부 수장이 된 박 의장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1998년 정계에 입문했다. 소속 계파가 없는 온건 성향이다. 그는 취임사에서 스스로를 “의회주의자이자,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2004년 열린우리당 때 4대 개혁입법이 좌절된 것을 기억할 것이다. 압도적 다수를 만들어준 진정한 민의가 무엇인지 숙고하길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통합당에는 “국민들은 당의 입장보다 국익을 위해 결단했던 야당에 더 큰 박수를 보냈다”고 충고했다.

김 부의장은 취임사에서 “자라나는 세대에게 여성 롤모델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여성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김상희 파이팅!”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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