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종옥이 영화 ‘결백’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현장에서 모니터를 제일 많이 본 작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배종옥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본지와 인터뷰에서 “’결백’은 스토리가 재밌어서 하게 된 작품이다. 시나리오를 끝까지 쉬지 않고 보다가 시나리오를 덮으면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캐릭터보다 스토리를 본다. 연기적인 갈증이야 배우들은 다 느끼는 거니까. 스토리가 탄탄하고 영화가 좋다면 선택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배종옥은 촬영 당시에 정말 힘들었다며 “내 머릿속으론 계획을 세웠는데 현장에서 연기를 하다 보니까 (내 모습을) 확인하고 다시 하고 그런 걸 거듭했다. 원래 모니터를 잘 안 보는데 이번에는 모니터를 많이 봤다. 제일 많이 본 작품 중에 하나”라며 “내가 생각한 연기가 그만큼 표현이 안 되더라”고 설명했다.
배종옥은 “특히 힘들었던 건 사투리다. 쉽지 않았다. 연극배우 하는 분이 도와주셨다”며 “액센트하고 그런 걸 가르쳐주셨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내가 뭔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게 반가웠다. 화자 역할이 (영화에)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도 임팩트가 있다”면서 “엄마가 나를 늦게 낳아서 내가 컸을 때 많이 할머니셨다. 연기할 때 그런 느낌을 생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1985년 데뷔해 오랜 시간 연기를 해온 배종옥은 “연기를 할 때 제일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란 느낌이 들고, 하고 싶어서 작업을 하게 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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