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리치웨이’ 서울서 신규 환자 11명… 영업점 관리 비상

알림

‘리치웨이’ 서울서 신규 환자 11명… 영업점 관리 비상

입력
2020.06.05 12:20
0 0

5일 오전 10시 기준 ‘리치웨이’ 환자 서울서 총 26명

안전안내문자 보내 검사 당부

‘삼성화재’ ‘KB생명’ 영업점 등서 확진자 잇따라 ‘방역 강화 필요’

지난 4일 오후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판매업체 '리치웨이' 사무실 입구. 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사무실이 잠정 폐쇄됐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오후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판매업체 '리치웨이' 사무실 입구. 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사무실이 잠정 폐쇄됐다. 연합뉴스

건강용품 방문 판매 등을 하는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불길이 거세졌다. ‘리치웨이’를 비롯해 ‘삼성화재’ 논현지점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대면 접촉이 불가피한 근무지에 대한 방역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에서 확인된 ‘리치웨이발’ 신규 환자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1명이 증가했다. 지난 2일 구로구 수궁동에 거주하는 70대 남성(구로43번)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3일 7명에서 4일 두 자릿수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리치웨이’ 관련 코로나19 환자는 서울에서 총 2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검사지 기준 용산(3), 관악ㆍ노원(2), 구로ㆍ강동ㆍ동대문ㆍ강서(1)구 등에서 나왔다. 확진자 대부분이 40대 이상이다. ‘리치웨이’는 지난달 23일과 30일 판매 교육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참석자 상당수가 고령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자 서울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5월21일~6월3일 사이 ‘리치웨이’ 방문자는 증상 유무 관계없이 꼭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는 내용의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시청사에 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5월22일부터 6월1일까지 업체를 방문한 188명과 직원 11명 등 199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자가격리를 안내했다”며 “시에서 즉각대응반을 꾸려 관악구와 함께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논현지점에서도 추가 환자가 나왔다. 마포구에 따르면 신공덕동에 사는 60대 남성(마포 29번)은 ‘삼성화재’ 확진자와 접촉한 뒤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이날까지 총 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나 국장은 “‘삼성화재’ 해당 지점 직원 가족과 접촉자 217명 중 192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를 비롯해 서울 중구 ‘KB생명보험’ 전화영업소, ‘리치웨이’, ‘삼성화재’ 영업점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수도권은 직장 관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나 국장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여러 사람이 일하거나 대면 접촉을 하는 근무지에 대한 방역 수칙을 새로 검토해 볼 것”이라고 했다.

시는 이날 시작된 ‘제17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 2020ㆍ시덱스 2020)’도 주시하고 있다. 7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행사로 7,000여명의 치과의사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시작 하루 전인 4일 긴급 집합제한명령을 내린 시는 강남구와 함께 이날 현장 점검에 나섰다. 예방수칙명령을 위반해 행사를 열어 확진자가 발생하면 치료비 및 방역비 등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는 게 시의 입장이다. 나 국장은 “이 행사에 대한 시민 우려를 고려해 집합제한명령을 내렸다”며 “다른 대규모 다중이용시설 모임도 있다면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합제한명령은 금지명령과 달리 행사를 열 수는 있으나 행사진행 시 출입자 명부 관리와 이용자, 종사자 마스크 착용, 방역관리자 지정, 1일 최소 2회 이상 시설소독 및 환기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 총 환자수는 929명이다. 전날 같은 시간 대비 20명이 늘었다. 인천 등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환자는 20명으로 전날보다 3명 증가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