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는 필봉산주차장 등 공중화장실 8개소에 비상용 생리대 무료 지급기 13대를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에 무료 지급기가 설치된 공중화장실은 △필봉산주차장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중앙도서관 △차량등록사업소 △중앙동ㆍ대원동ㆍ남촌동ㆍ신장동행정복지센터 공중화장실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오산대학교 학생과 오산천변 나들이 시민 등 유동인구가 많은 오산대학 앞의 여성 공중화장실에 비상용 생리대 무료 지급기 1대를 설치해 시범운영해 왔다.
시범운영 결과 위생용품 일일 사용량이 최소 4매에서 최대 10매 정도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산시는 지난해 김영희 오산시의회 부의장 발의로 ‘오산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과 더불어 긴급한 경우를 대비해 공공시설 및 학교, 공중화장실 등에 여성을 위한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시는 이용 만족도와 일일 소요량 모니터링을 통해 여성 보편 복지의 일환으로 공공시설에 지급기 추가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오산시 관계자는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점검을 위해 전담인력을 운영하는 등 안심화장실 조성에도 노력하고 있다”면서 “일상생활에서 여성을 배려하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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