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 국내 최초 고려인역사유물관이 생긴다.
5일 광산구에 따르면 오는 10월 개관을 목표로 고려인마을에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을 조성한다.
고려인역사유물 전시관은 총 사업비 13억1,000만원을 들여 현재 운영 중인 2개동 전시관을 다시 고쳐 10월 개관할 예정이다.
역사유물 전시관은 고려인의 항일운동 관련 사진과 문화예술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지난 1월 국가지정기록물 제13호로 등재된 고려극장 1세대 극작가 김해운의 희곡을 비롯, 2세대 한글문학 작가 김기철, 한진의 문학작품 19권, 구전가요가 수록된 창가집 2권, 사진첩 2권, 그리고 마을 소장 유물인 2만여점을 순차 확대 전시한다는 구상이다.
이 기록물은 고려인들이 옛 소련 사호ㅚ에서 수난을 겪으면서도 민족의식을 지켰던 흔적으로 희소성과 정보의 가치를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고려인마을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일부가 국가지정기록물 제13호로 등재돼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관 옆에는 주민들을 위한 마을회관과 카페, 청소년 공간 등도 들어선다.
한편 광주 고려인마을에는 2000년대 초반부터 고려인들이 모여 살기 시작해 현재는 7,000여명이 살고 있으며 광주시는 2013년 고려인 정착을 돕기 위한 조례를 국내 최초로 제정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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