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이 첫 티저 영상을 공개해 강렬한 임팩트를 안겼다.
tvN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에서 최초로 선보인 영상이 단 15초라는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이준기(백희성), 문채원(차지원)의 세밀한 감정 변화와 감각적인 미장센을 담아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공개된 두 개의 영상은 각각 14년 동안 사랑해온 부부 백희성(이준기)과 차지원(문채원)의 시선으로 이루어졌다.
서로를 바라보는 따스한 눈빛, 애정 어린 미소, 꼭 잡은 손, 해맑게 뛰노는 딸과 함께이던 시간까지 결혼 생활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가 아련함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이 행복도 잠시, 함께 기대어 앉았던 흔들의자는 흐트러진 담요만 남긴 채 텅 비었고 돌연 혼자가 된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의미심장한 기류가 감지된 상황이다.
특히 싸늘함이 감도는 새벽녘의 분위기 속 오도카니 선 백희성의 공허한 눈빛과 차지원의 혼란스러운 표정이 포착, 두 사람의 행복했던 기억을 깨트린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짐작케 한다.
여기에 각자 다른 톤의 장면들이 교차되면서 한층 대비되는 분위기는 ‘악의 꽃’이 담아낼 멜로와 서스펜스의 색깔을 또 한 번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시작에 보였던 아름다운 작약 꽃이 영상 말미에는 검게 물든 모습으로 등장, 두 사람의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싹트기 시작한 이 ‘악의 꽃’이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담아 꽃피우게 될지 궁금증을 치솟게 하고 있다.
한편, ‘악의 꽃’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으로 다음 달 첫 방송될 예정이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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