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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돌아온 두산 알칸타라, 쑥스러운 친정팀 상대 승리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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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돌아온 두산 알칸타라, 쑥스러운 친정팀 상대 승리투수

입력
2020.06.04 22:11
수정
2020.06.0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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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알칸타라. 두산 제공
두산 알칸타라. 두산 제공

두산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28)가 친정팀 KT를 상대로 쑥스러운 승리를 거뒀다.

알칸타라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두산 이적 후 첫 KT전 등판이었다. 이날 알칸타라는 시즌 5승과 더불어 선발 5연승 사냥에 도전했다.

4회까지는 좋은 피칭을 펼쳤다. 1회말 2피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그 이후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팀 타율 1위(0.308)의 KT 타선을 압도했다. 시속 156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5타자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아웃카운트 12개 가운데 7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지난해 수원에서만 13경기에 등판한 만큼 수원의 마운드가 편안해 보였다.

하지만 5회 들어 알칸타라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타선 지원에 힘입어 12-1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크게 흔들렸다. 1사 이후 7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4점을 내줬다. 특히 폭투와 야수선택으로 2점을 내주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알칸타라는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가까스로 후속 타자들을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점수 차이가 큰 덕분에 승리투수 요건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5회에만 45개의 공을 던지면서 6회에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다. 5회를 마친 알칸타라의 총 투구수는 무려 110개였다. 최종 성적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5실점, 5실점은 올시즌 알칸타라의 최다 실점이다.

친정팀 상대 첫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알칸타라였지만, 두산은 타선의 힘에 힘입어 14-8로 승리를 거뒀다. 알칸타라는 득점 지원을 해준 타선 덕분에 시즌 5승-선발 5연승에 성공하며 같은 날 5승을 거둔 키움의 에릭 요키시(31)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수원=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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