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예고한 21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4일 여야 원내대표가 심야 회동을 갖고 막판 원구성 협상에 나섰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4일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핵심 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누가 가져가느냐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한다. 회동에는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도 함께 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동 이후 입장문에서 “오늘 회동은 저녁 8시부터 9시30분까지 차와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5일 개원과 관련해 내일 아침 개원 전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며 “나머지 사안과 관련해서는 각자의 입장을 개진했다”고 밝혔다. 통합당도 입장문을 통해 “오늘 만남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내일 오전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여야 원내대표는 5일 오전 다시 만나 막판 조율을 시도할 예정이다.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민주당은 단독개원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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