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야무지더라.”
KT 신인 투수 소형준(19)의 눈부신 호투에 이강철 KT 감독이 미소를 절로 지었다.
이 감독은 4일 수원 두산전을 앞두고 전날 7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1패)째를 챙긴 소형준에 대해 “너무 잘해서 말할 게 없을 정도”라며 “체인지업을 활용하면서 완성형 투수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고 칭찬했다.
특히 3회초에 볼넷 3개를 주고도 무실점으로 막아낸 모습에 감탄했다. 소형준은 1사 후 9번 이유찬과 1번 정수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ㆍ2루에서 강타자 페르난데스를 좌익수 뜬 공으로 처리한 다음 타격 페이스가 좋은 3번 오재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줬다. 그리고 2사 만루에서 4번 김재환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 감독은 “본인이 만든 위기를 스스로 해결해서 좋았다”며 “3회 투구를 보면서 속으로 ‘너 정말 대단하다. 진짜 야무지네’라는 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 역시 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감독은 3회초 오재일에게 내준 3번째 볼넷에 대해 “타격감이 좋은 오재일에게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기존에는 풀카운트에서 (승부를) 들어가다가 많이 맞았다. 볼넷이 되기는 했지만 승부는 좋았다”고 평가했다.
수원=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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