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유지ㆍ방역 물품 비축 등 코로나19 극복에 3300억 투입
인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지역화폐 인천이(e)음 카드의 캐시백 비율 확대 정책을 8월까지 2개월 더 연장한다.
인천시는 인천e음 카드 캐시백 비율 확대를 비롯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지역 현안 해결에 5,012억원을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제2차 추가경정예산을 기존 예산보다 3,726억원(3.21%) 늘어난 11조9,901억원으로 편성했다. 또 1,067억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 406억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추가 재원도 확보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에는 3,309억원을 반영했다.
우선 인천e음 카드 캐시백 비율을 최대 4%에서 10%까지 확대하는 정책을 8월까지 연장하는데 1,000억원을 쓴다. 인천e음 카드로 결제 시 쓴 금액의 일부를 되돌려 주는 캐시백 비율은 지난 3월부터 10%로 확대됐으며 1차례 연장된 바 있다.
시는 공공일자리 1만7,000개를 제공하고 매출이 10% 이상 줄어든 제조업체에게 고용 보장 특별 자금을 지원하는 등 신규 공공 일자리 만들기와 기존 일자리 유지에 1,309억원을 지원한다. 또 마스크와 보호복, 진단 시약 등 방역 물품 비축에 66억원을 투입하는 등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311억원을 반영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외에 중앙공원 지하주차장 조성(50억원)과 내항1ㆍ8부두 개방(27억원),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인 단속 폐쇄회로(CC)TV 설치(4억원), 국민안전체험관 건립(15억원) 등 지역 현안 해결에 1,703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2차 추경안이 시의회에서 확정되는 대로 신속하게 집행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영향에 대한 재정분석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시민들의 일상이 무너지지 않고 지역경제가 조속히 살아날 수 있도록 인천시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