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금강 3개보 지자체들, 해체보단 ‘완전 개방’ 여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금강 3개보 지자체들, 해체보단 ‘완전 개방’ 여론

입력
2020.06.04 16:07
0 0
세종보 전경. 환경부 제공.
세종보 전경. 환경부 제공.

공주보와 세종보, 백제보 등 금강유역 3개 보가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보 시설물 철거보다는 완전 개방을 통해 관리하자는 의견을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 피력했다. 금강보 처리와 관련한 의견 수렴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내부 논의를 거쳐 보 철거 여부에 대한 의견을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4일 3개 지자체와 금강유역물관리위에 따르면 지난 1일 금강유역환경청에서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렸다.

간담회는 물관리위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3개 보에 대한 해당 지자체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세종시는 환경부의 완전 해체 방침에 대해 “장기간 모니터링을 한 후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여기엔 세종시가 보 상시 개방을 통해 나타나는 자연회복 효과를 해체는 적절치 않다는 명분으로 십분 활용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종보 개방에 따른 자연회복 효과는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달 5일 발표한 ‘완전 개방중인 금강 세종보 인근 생태계에 대한 2년 이상 관측ㆍ분석결과’ 등을 통해 뚜렷하게 확인된다. 어류 및 저서동물 건강성지수(BMI) 등 수생태계 건강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보 개방은 물 흐름 개선과 모래톱 및 수변공간 확대 등 생활 서식공간 증가를 가져왔다. 새로운 서식공간에선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흰수마자와 흰꼬리수리, 2급 금개구리, 맹꽁이, 큰고니 등 다양한 생물이 확인됐다. 또 보 개방에 따라 수심이 얕아지고, 물살이 빨라지면서 모래톱도 생겼다.

공주시도 금강 생태환경 회복이 최상의 가치라는 점에 공감한다면서도 공주보 공도교의 교통기능 유지 등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환경부의 부분 철거 방침 수용 여부에 대한 의견을 공식적으로 명확하게 내진 않았다.

다만 보 처리방안 결정 전 피해 방지를 위한 1,223억원 규모의 대책을 제안했다.

가뭄대책으로는 쌍신지구 지표수 보강개발, 공주보 하류~예당저수지간 도수로를 활용한 우성지구 농업용수 공급, 탄천지구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 금강 인접 8개 농업 관정 설치 등을 건의했다.

이ㆍ치수와 관련해선 백제큰다리와 공주대교 여울형 낙차공 설치, 우성면 죽당리 둔치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친수거점지구 변경, 금강 인근 상수도 급수구역 확충, 금강 지천 인근마을 하수도 설치, 금강 생태교육관 설치 등을 요청했다.

부여군도 자연성 회복 원칙에 공감을 표하면서 환경부의 상시 개방에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신 충분한 지하수 관정 개발과 겨울철 상온 이상의 용수 공급 대책을 주문했다.

금강유역물관리위는 의견 수렴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소속 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이달 중 금강 3개 보에 처리에 대한 최종 의견을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