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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서 이번엔 정체불명 ‘고무보트’…당국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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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서 이번엔 정체불명 ‘고무보트’…당국 조사 중

입력
2020.06.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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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태안군 신진도 해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 태안해경과 군은 밀입국, 대공 용의점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태안해경 제공.
4일 오전 태안군 신진도 해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 태안해경과 군은 밀입국, 대공 용의점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태안해경 제공.

최근 중국인 8명이 소형 레저보트를 이용해 국내로 밀입국한 충남 태안 해변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 1척이 또 발견돼 당국이 조사 중이다. 당국은 보트가 발견된 지점이 앞서 밀입국한 중국인들이 탔던 레저보트 발견 지점과 멀지 않은 곳이어서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4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쯤 “태안군 근흥면 마도 방파제 인근에 5~6일 전부터 정체불명의 고부보트가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군과 함께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트가 발견된 지점은 지난달 23일 중국인 8명이 밀입국에 사용한 소형보트가 발견된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직선거리로 15㎞ 거리에 있다. 마도방파제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소형 접안용 방파제다.

옅은 회색의 고무보트에는 40마력의 선외기가 장착돼 있었다. 안에는 구명조끼 2벌과 1ℓ들이 엔진오일 3통, 니퍼를 비롯한 여러 공구, 빵 봉지 등이 있었다.

해경과 군은 근형면 신진항 해경 전용 부두 야적장으로 고무보트를 다른 곳으로 옮겼으며, 현장 일대에 인력 수 십 여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과 군은 대공 용의점, 중국인 등이 또 밀입국에 사용했는지, 단순 유실된 것인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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