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꿇기 시위’ 시작한 전 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세운 단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트위터 정치’를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트위터의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가 반인권단체에 3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세운 단체로, 그는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로 무릎꿇기 시위를 시작한 인물이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도시는 캐퍼닉이 세운 단체 반인종차별 단체인 '당신의 권리 알기(Know Your Rights Camp)'에 30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 단체는 교육, 자기 계발, 동기 부여를 통해 흑인 공동체 삶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미 전역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술 기업 경영진이 반인종차별 단체에 기부한 가장 최근 사례다.
캐퍼닉은 지난 2016년 경기장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일어서지 않아 논란을 불렀다. 그는 "흑인과 유색인종을 탄압하는 나라에 존경심을 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릎꿇기 시위는 미 프로아이스하키(NHL), 프로농구(NBA) 등 다양한 종목으로 번졌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릎꿇기 시위가 "미국에 대한 존중 문제"라며 캐퍼닉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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