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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방역단, 급식도우미… 학교에 ‘양천구 어벤져스’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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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방역단, 급식도우미… 학교에 ‘양천구 어벤져스’ 떴다

입력
2020.06.0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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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방역 자원봉사에 나선 학부모들이 학교 곳곳을 소독하고 있다. 양천구 제공
학교 방역 자원봉사에 나선 학부모들이 학교 곳곳을 소독하고 있다. 양천구 제공

아이들의 등교개학과 함께 좌불안석하고 있는 서울 양천구 학부모들이 행동에 나섰다. ‘같이해서 가치있는 학교 방역’ 이른바, ‘가방프로젝트’ 추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걱정만 하고 앉아 있을 게 아니라, 행동하자’는 학부모들의 제안에 순식간에 400명이 넘게 모인 ‘조직’으로, 기존 ‘마을사랑방역단’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광영고와 광영여고를 시작으로 19개 학교에 등교개학 전 1차 방역을 마쳤고, 이후에도 학교를 돌며 방역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 방역뿐 아니라 마스크 등 방역물품 지원에도 팔을 걷었다. 등교개학 일정에 따라 관내 유치원생과 초ㆍ중ㆍ고교생 5만7,600여명 모두에게 마스크를 3~10매씩 나눠주고 있는 구에 힘을 실었다.

또 관내 전체 초등학교 30곳에는 아이들이 생활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도우미로도 활약하고 있다.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 거리두기가 어려운 등교시간에는 열화상기로 발열 체크를 하는 ‘안전도우미’로, 점심시간에는 학교 식당에서 ‘급식도우미’ 역할까지 맡는다.

1학교 방역 자원봉사에 나선 학부모들이 교실 책상을 소독제도 닦고 있다. 양천구 제공
1학교 방역 자원봉사에 나선 학부모들이 교실 책상을 소독제도 닦고 있다. 양천구 제공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아들을 키운 엄마로서 등교 소식에 반가움과 안전에 대한 걱정이 앞섰지만 맞벌이 가정도 많고 구청에서 강요하는 인상을 줄까 봐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하지 못했는데 학부모들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 주셔서 고맙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과 27일, 이달 3일 이뤄진 순차적 등교개학은 오는 8일 중1, 초등 5ㆍ6년생이 학교생활을 시작하면 마무리된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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