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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편 든 북한 “폼페이오 ‘서방의 세계’ 발언은 개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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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편 든 북한 “폼페이오 ‘서방의 세계’ 발언은 개나발”

입력
2020.06.0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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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국제부 대변인 담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4일 2면에 담화 2개를 나란히 실었다. 신문에는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담화와 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의 담화가 실렸다. 김 제1부부장은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비난하며 “남조선 당국이 이를 방치한다면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을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 국제부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압박을 강하게 비난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4일 2면에 담화 2개를 나란히 실었다. 신문에는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담화와 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의 담화가 실렸다. 김 제1부부장은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비난하며 “남조선 당국이 이를 방치한다면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을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 국제부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압박을 강하게 비난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 당국이 4일 중국을 현존하는 위협으로 규정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을 ‘망발’이라고 비난하며 중국 편들기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국제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당 국제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를 언급하면서 “폼페오가 중국에 대해 이러저러한 잡소리를 늘어놓은 것이 처음이 아니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사회주의를 영도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를 악랄하게 걸고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대변인은 또 “폼페오가 다음 세기를 자유 민주주의를 본보기로 하는 서방의 세계가 되도록 하겠다는 망발을 늘어놨다”며 “조선노동당이 영도하는 우리 사회주의도 어찌해 보겠다는 개나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폼페오는 미국의 역대 통치배들과 마찬가지로 승승장구하는 공산당과 사회주의를 어찌해 보려는 허황된 개꿈을 꾸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1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군사적 역량 확충을 ‘위협’으로 규정하며 서구 주도의 다음 세기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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