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토론토)과 함께 기약없는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김병곤(48) 토론토 트레이닝 코치가 트레이닝 전문 서적을 냈다.
김 코치가 집필한 ‘근골격계 기능평가와 프로그램 디자인’은 20년간 한국과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재활 및 트레이닝 전문가로 일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담아냈다. 건강운동관리사, 선수 트레이너, 퍼스널 트레이너, 피지컬 코치, 체력 코치 등 선수(회원)의 건강 관리를 돕는 운동전문가와 운동전문가가 되기 위한 예비 전문가들을 위한 책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트레이닝을 해야 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운동접근방법에 대해 체계적인 이해를 돕는다. 김 코치는 “그 동안의 경험과 연구 및 강의를 통해 얻어진 과학적 기반의 트레이닝 원리들을 정리했으며 보다 효과적인 트레이닝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지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LG 트레이너를 지낸 김 코치는 선수들 사이에서 ‘재활의 신’으로 통했다. 2002년 고관절 희귀병으로 선수 생활의 기로에 섰던 김재현의 부활부터 십자인대가 파열된 이병규, 세 차례 팔꿈치 수술을 한 이동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이형종까지 모두 김 코치의 손을 거쳤다. 퇴사 후 개업한 재활 트레이닝 센터에서도 강철민 정재복 박명환의 현역 복귀를 도왔다. 실력을 인정받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야구대표팀에서 트레이닝 코치로 활약했으며 한국체대에서 스포츠의학 박사학위도 따 강단에도 섰다.
류현진의 요청을 받고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긴 김 코치는 ”국내 트레이너 업무 영역이 외국과는 차이가 있는데 외국의 책과 자료를 현장에서 바로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어 국내에 맞는 검사 및 평가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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