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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ㆍ사우디, 하루 970만배럴 감산 7월까지 연장 잠정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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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ㆍ사우디, 하루 970만배럴 감산 7월까지 연장 잠정합의”

입력
2020.06.0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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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기구 로고와 3D프린터로 만든 오일 펌프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석유수출기구 로고와 3D프린터로 만든 오일 펌프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비회원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하루 970만배럴 원유 감산 기한을 이달 말에서 7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OPEC+ 소식통을 인용해 “5월에 감산 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산유국이 이를 상쇄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 간 얼마나 더 감산할 것인지가 이번 합의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라크와 나이지리아는 지난 5월 생산량 감축 목표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역시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당초 합의대로면 5, 6월에는 하루 970만배럴, 7월부터 12월까지는 하루 770만배럴, 내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는 하루 580만배럴로 감산 규모가 조정된다.

일일 970만배럴 감산 계획이 7월까지 연장되더라도 이른바 ‘자발적 감산’에는 적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OPEC 생산국들인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는 6월 한 달간 합의된 감산 할당량보다 하루 118만 배럴을 더 감산하기로 했다.

OPEC 관계자는 “시장 전반이 점진적인 폐쇄 완화와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다시 수요 절벽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어 “원유 수요가 얼마나 빨리 회복될 지도 문제”라며 “재고는 여전히 평균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감산 연장 관련 화상 회의는 OPEC 의장국인 알제리가 9∼10일로 잡았으나 4일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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