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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코로나19, 한숨 돌리나 했는데… 3밀 시설 특별한 자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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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코로나19, 한숨 돌리나 했는데… 3밀 시설 특별한 자제 필요”

입력
2020.06.04 01: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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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제6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제6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한숨 돌리나 했더니 아니었다”며 수도권 물류센터와 학원,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수도권 코로나 집단감염의 공통점은 밀폐, 밀접, 밀집된 시설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라며 다시 한번 자발적 ‘사회적 거리 두기’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흥클럽에서 시작하여 물류센터, 학원, 종교시설 등에서 연달아 터져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썼다. 그러면서 “3밀(밀폐ㆍ밀접ㆍ밀집) 시설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종류의 활동은 코로나 감염에 취약하다”며 ‘3밀 시설’에 대한 방역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인천 개척교회 사례 등을 언급하며 “열성적이면서 밀접한 접촉이 행해지는 종교 소모임 활동은 집단 전파의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이번 개척교회 집단감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특별한 경계와 자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해도 은밀한 소모임까지 통제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작은 방심을 바이러스는 놓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도 정부도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예방 백신”이라고 본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끝났지만, 생활방역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자발적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수개월간 바이러스와 싸우는 동안 우리는 경험을 통해 확인했다. 기본만 지켜도 바이러스가 쉽게 우리를 넘볼 수 없다”며 “우리의 작은 방심의 빈틈을 바이러스는 놓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 드린다”며 “거리두기와 마스크 등 방역수칙만 잘 지켜도 바이러스의 공격으로부터 자신과 가족과 공동체를 지켜 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생활방역은 코로나19 이전의 삶의 방식으로의 복귀가 아니라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이라는 점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와는 다른 낯선 일상이지만, 결코 어렵기만 한 일이 아니다”라며 “방역수칙과 함께하는 새로운 일상을 평범한 일상으로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정부와 국민의 일치된 노력에 달려있다. 정부도 새로운 일상에 맞춰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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