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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근대역사관에서 근현대 한국인의 얼굴을 만나보세요

입력
2020.06.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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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0일까지 ‘근현대 한국인의 얼굴’ 전시회

대구근대역사관이 8월30일까지 '근현대 한국인의 얼굴' 전시회를 열고 있다. 대구근대역사관 제공
대구근대역사관이 8월30일까지 '근현대 한국인의 얼굴' 전시회를 열고 있다. 대구근대역사관 제공

“근현대 한국인의 얼굴을 대구근대역사관에서 만나보세요.”

대구근대역사관이 8월30일까지 ‘근현대 한국인의 얼굴’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근대부터 1970년대까지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한국인들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 170점과 유물 18점, 옛 사진기와 렌즈 12점이 소개되고 있다.

사진을 보면 역사적 현장에 서 있었던 평범한 얼굴이 대거 눈에 띈다. 일제강점기 가족의 사진과 6ㆍ25 한국전쟁 때 대구의 거리 모습, 2ㆍ28민주학생운동 당시 대구 도심을 달리던 학생 시위대의 얼굴도 만날 수 있다.

전시회에는 조선총독부가 식민지배를 위해 한국인의 신체적 특징을 촬영한 108점의 사진도 엄선해 전시 중이다. 이들 사진은 합성수지로 만든 필름이 발명되기 전에 유리건판으로 불리는 재료로 촬영됐다.

또 일제의 식민지배에 항거하던 독립운동가들의 얼굴과 각급 학교의 졸업사진에서 근현대 얼굴도 두드러진다.

한편 이곳에서는 대구시에서 오랜 동안 시정 사진을 촬영한 강문배 사진작가의 희귀 사진이 손때묻은 펜탁스사 스포매틱카메라와 함께 선보인다. 또 근대 여성들이 얼굴을 꾸몄던 거울부착 경대, 빗, 화장분, 옛 안경 등도 전시되고 있다.

정용균 대구근대역사관장은 “한국인의 얼굴이라는 테마를 통해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신종 코로나 때문에 사전예약을 우선 받지만 당일 방문 관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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