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소상공인 매출 감소율이 8주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대구ㆍ경북 지역은 매출이 늘어 반등에 성공한 반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경기ㆍ인천은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소상공인ㆍ전통시장 매출액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18주차(6월1일)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율은 38.7%로 전주(45.3%) 대비 6.6%포인트 줄었다. 지난 2월3일 첫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상공인 매출 감소율은 10주차(4월6일)에 69.2%로 정점을 찍은 뒤 8주 연속 하락했다.
중기부는 코로나19 발생 1주차(2월3일)부터 월요일마다 전국 소상공인(300곳)과 전통시장(220곳) 사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매출이 얼마나 줄었는지’ 묻는 조사를 하고 있다.
특히 대구ㆍ경북 지역 매출 감소율은 43.3%로 60%대를 웃돌던 16주차(61%), 17주차(62.1%)와 비교해 훨씬 나아졌다. 이 밖에 울산ㆍ경남(43.6→32.0%) 대전ㆍ충청(43.5→35.6%) 광주ㆍ호남(47.4→39%) 서울(42.9→38.6%)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율이 줄었지만 경기ㆍ인천(43.3→44.9%)은 소폭 올랐다.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 감염에 이어 인천 개척교회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의류ㆍ신발ㆍ화장품(-16.5%포인트), 교육ㆍ서비스(-14.1%포인트) 등의 매출 회복세가 도드라졌다. 이번 주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율은 32.5%로 전주(39.6%) 대비 7.1%포인트 하락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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