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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는 제게”… 접수인 행세 축의금 가로챈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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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는 제게”… 접수인 행세 축의금 가로챈 일당 검거

입력
2020.06.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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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결혼식장 돌며 축의금 봉투 가로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국 예식장을 돌며 접수인 행세를 하며 축의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및 사기 혐의로 A(62)씨 등 50~70대 3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춘천과 원주, 대전, 울산, 창원, 부산 등 전국 예식장을 찾아 519만원 상당의 축의금과 답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 25일 춘천의 한 예식장 축의금 접수대 앞에서 혼주 측 축의금을 접수하는 사람들의 시야를 몸으로 가린 뒤, 접수인 행세를 하며 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을 받았다.

축의금 봉투 10여개를 챙긴 이들은 예식장 앞에 미리 대기시켜놓은 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남의 한 지역에선 식권을 받은 뒤 되돌려주고 답례금을 받는 수법으로 19회에 걸쳐 답례금 54만원을 가로챘다. 결혼식 하객이 축의금을 내고 식권을 받지 않으면 답례금을 주는 지역풍습을 이용한 것이다.

A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8차례에 걸쳐 축의금 465만원을 가로챘다.

경찰은 지난달 A씨 등 3명을 붙잡아 구속했으며, 공범인 나머지 1명은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다 붙잡혀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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