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릴레이션쉽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 밝혀졌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22회에서는 오픈 릴레이션쉽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으로 갈등을 겪은 고민녀 커플의 사연이 공개됐다.
매일 똑같은 연애가 지루하게 느껴지는 권태기, 고민녀의 남자친구는 오픈 릴레이션쉽으로 이를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서로에게 초반의 설렘을 줄 수 없다면 그 감정은 다른 사람에게 느끼자는 것이다.
김숙은 “오픈 릴레이션쉽이 이전 방송에서 나왔던 폴리아모리의 상위 개념이다. 서로 동의하에 ‘다른 사람과 만나서 설렘을 느껴보는 건 어때’ 하는 게 오픈 릴레이션쉽이고, 그 사람과 사귀는 걸 인정하면 폴리아모리가 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몰래 다른 사람을 만나면 바람이지만 모든 걸 털어놓으면 오픈 릴레이션쉽이라며 고민녀를 혼란스럽게 하는 남자친구.
이에 고민녀는 자신이 쿨하지 못한 사람처럼 여겨질까 봐 제안을 수락했고, 결국 고민녀와 남자친구는 각자 새로운 상대와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새로운 상대와 키스까지 하게 된 고민녀는 수치스러움과 혐오감을 느끼고 오픈 릴레이션쉽을 그만 두 자고 말했다.
처음엔 힘들어도 그 과정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설득하는 남자친구와 아무리 합리적이라도 사랑 앞에 쿨할 수 없다는 고민녀.
이에 김숙은 “이상한 소릴 하는 그 사람에게 왜 맞춰가려고 하냐”라며 가스라이팅 하는 남자친구에게 분노했고, 주우재는 “남자친구는 새로운 설렘에 대한 변태적 욕망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한혜진 역시 “극복할 문제라고 자꾸 세뇌하고 있는 남자친구는 사이코 교주일 뿐이다. 견디지 말고 애쓰지 말아라. 그게 정상이다”라며 고민녀를 위로했다.
서장훈은 외국 유학을 했다는 고민녀와 남자친구의 배경에 초점을 맞췄다.
외국에선 종종 있는 일이라며 오픈 릴레이션쉽을 정당화하는 남자친구에게 “서양의 일부 문화를 맹목적으로 따르면서 쿨 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 해괴한 논리를 흉내만 내다가 망한 케이스”라고 비판했다.
곽정은은 “남자친구는 자신의 쾌감이 가장 중요하다. 고민녀가 유일한 사람이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기 위해 너도 이용해 봤는데 이번엔 딴 사람 이용해 봐도 될까?’라는 거다”라고 남자친구의 심리를 분석하며 “딴 데 발을 걸쳐보니 남자친구는 쾌감을 느꼈고 고민녀는 죄책감을 느꼈다? 이 남자가 뭘 원하는지 알았으니 이 관계는 끝내는 게 맞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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