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하고 있지만, 뉴욕증시는 경제 회복 기대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63포인트(1.05%) 상승한 2만5,742.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09포인트(0.82%) 오른 3,080.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6.33포인트(0.59%) 상승한 9,608.3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내 인종 차별 반대 시위와 미·중 갈등, 경제 지표 및 각국의 부양책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따른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더해 미국 사회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혼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가 완화된 이후 커진 경제 회복 기대감이 지속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의 경제 지표가 최악에서는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점,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각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도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위험 요인도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 소재 자산운용사인 UBP(Union Bacaire Privee)의 앤서니 챈 수석 아시아 투자 전략가는 "현재의 순조로운 증시는, 일부 잠재적인 위험 요인을 간과한 채 너무 낙관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긴장, 코로나19의 재확산 등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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