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중간고사를 치른 서강대 수학과 한 강의에서 일부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2일 서강대에 따르면 지난달 치러진 이 대학 수학과 한 수업 온라인 중간고사에서 일부 학생들이 집단으로 답안 내용을 공유하면서 시험을 치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강의 담당 교수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부정행위가 실제로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학과장과 논의해 해당 과목의 중간고사 성적은 무효로 처리하고, 기말고사만으로 학생들을 평가하기로 했다.
이 교수는 공지사항을 통해 “열심히 문제 풀어주신 학생들에게 미안함을 전한다”면서 “대면 강의에 비해 떨어지지 않게 온라인 수업을 하고 싶어서 시험을 봤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총학생회도 전날 이와 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해당 부정행위, 시험방식 등과 관련해 학교 측과 면담을 진행했다”며 “재발 방지책 마련 등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서강대는 3일 신종 코로나 대책위원회를 열어 온라인 시험 전반에 대한 논의를 거쳐 부정행위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한편 인하대에서는 지난 3, 4월 의대생 1학년 50명과 2학년 41명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단원평가에서 무더기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원 ‘0점’ 처리되는 사건이 알려지기도 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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