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 ‘번개장터’(사진)를 운영하는 신생(스타트업) 기업 번개장터는 올해 1분기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인 3,9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1분기 이용자 중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거래액 비중이 60%를 차지해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고거래는 남이 쓰던 물건을 거래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실용적 소비의 리셀(resell) 문화로 바뀌고 있다. MZ세대들이 희귀 인형, 한정판 스니커즈 운동화 등을 거래하면서 리셀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영향에 힘입어 번개장터의 4월 신규 앱 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0% 성장했다. 월별 신규 상품 등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32% 이상 증가했다.
이 업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거래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판매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물품을 발송하는 택배 서비스, 편의점 제휴 할인 서비스 등을 내놓은 것도 성장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재후 번개장터 대표는 “번개페이, 택배 서비스 등 안전한 비대면 거래에 대한 지속적 투자 덕분에 꾸준한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번개장터의 연간 거래액은 2017년 6,500억원, 2018년 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조원을 넘겼다. 이에 힘입어 지난 4월 56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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