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이 KBS 건물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라는 보도에 대해 “아는 게 없다. 경찰 조사가 나온 이후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2일 오후 KBS 측 관계자는 KBS 공채 출신 남자 개그맨 A씨가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건물에 있는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돼 1일 경찰에 자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본지에 “아는 내용이 없어서 현재로서는 대응을 할 수가 없다. 경찰 조사가 나온 이후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1차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한 매체는 KBS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KBS 직원이라고 보도했지만, KBS는 이날 오전 공식입장을 통해 “이는 사실이 아니며 오보다. 기사와 관련해 KBS가 긴급히 경찰 측에 용의자의 직원(사원) 여부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직원(사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KBS는 기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별다른 확인 절차 없이 기사를 인용 보도하는 매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의 KBS 측의 공식입장 이후 해당 매체는 기사에 “KBS 측은 ‘KBS 전직·현직 직원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는 문장을 추가한 상황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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