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제네시스 GV80(사진) 일부 차량에서 엔진 문제로 추정되는 떨림 현상이 발생한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자동차 업계와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GV80의 엔진 진동 현상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GV80은 기본 모델 가격만 6,000만원이 넘고, 선택 사양까지 포함하면 9,000만원에 육박하는 고급 차량이다. 고가 차량임에도 누적 계약 대수가 3만 대를 웃돌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GV80 구매자들은 “진동이 심해 주행 중 핸들이 흔들려 사고가 날 뻔했다”, “주행 도중 목소리가 떨릴 정도로 진동이 심하다”는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문제가 발생하는 차량은 6기통 디젤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차량에서 해당 증상이 발생하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원인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한 뒤 빠르게 조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현대차는 엔진 떨림 현상이 심각한 일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엔진을 교체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제네시스 GV80 모델 823대에 대해 정차 시 엔진을 정지시켜주는 스탑앤고(Stop & GoㆍISG) 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변속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돼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 바 있으며, 클리앙과 보배드림 등 커뮤니티에서는 배터리 방전, 2열 공조 시스템 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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