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 도내 외국인투자기업을 찾아가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책 마련을 위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일 천안시의 MEMC코리아를 방문해 도내 외투기업 대표 및 임원 18명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충남의 외투기업은 모두 256개소(제조업 179)로 천안(119)과 아산(65) 서산(10) 논산(8) 등에 밀집해 있다.
외자유치 실적은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 기업의 신고금액은 16억5,340만 달러(39건)로 2018년 7억4,175만 달러(45건)보다 123% 증가했다.
도착금액 분석결과 17억5,320만 달러(34업체)로 신고금액을 훌쩍 넘어 비수도권 1위, 전국 3위를 달성했다.
외투기업의 활성화는 충남의 성장 동력을 이끌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양 지사는 지난달부터 도내 외투기업 등을 차례로 방문, 기업별 고충을 청취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현장시찰을 이어가고 있다.
양 지사는 지난달 26일 반도체 핵심소재 생산기업 ‘듀폰코리아’ 천안공장을 방문,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반도체 핵심 소재인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투자 규모는 2021년까지 2,800만 달러에 이른다.
이와 함께 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대책반별 대응 상황을 점검, 역점과제 발굴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난 22일 경제ㆍ산업분야 관련 부서,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경제산업 대책본부회의’를 열고 부서별 지역경제 상황을 공유했다.
양승조 지사는 “우리는 IMF 외환위기, 메르스 감염병 등의 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다”며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경제활동에서 비대면 경제활동으로 변화하는 등 4차 산업혁명 가속화를 적극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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