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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핀포인트 개선, FIN 기술 적용한 ‘카카오내비’ 도로에서 테스트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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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핀포인트 개선, FIN 기술 적용한 ‘카카오내비’ 도로에서 테스트 해보니...

입력
2020.06.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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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 기술이 적용된 카카오내비와 주행에 나섰다.
FIN 기술이 적용된 카카오내비와 주행에 나섰다.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것은 단연 SK텔레콤의 티맵이며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내비가 양대산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카카오내비의 경우에는 ‘카카오’ 브랜드의 후광과 함께 출범 이후 꾸준한 발전과 개선, 그리고 카카오의 이름 아래 폭 넓게 전개된 ‘플랫폼의 매력’을 과시하며 꾸준히 가치를 끌어 올리고 있다.

티맵과 카카내비 이외에도 다양한 내비게이션 서비스 및 전통적인 내비게이션 제조사들 역시 모바일 서비스 시장에 참전하고, 또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다양한 발전과 변화를 통해 '내비게이션 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이어가고 있다.

핀 포인트 개선의 매력, 카카오내비

카카오내비의 사용 정도를 떠나 카카오내비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핀 포인트’ 단위의 개선을 연이어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내비게이션의 기본 소양인 ‘길 안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용자의 세세한 이용 환경을 고려하고, ‘다채로운 취향에 대한 대응’을 연이어 펼쳐왔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내비는 이륜차 운전자의 요구에 맞춰 이륜차를 위한 안내를 상당히 빠른 시기에 도입했으며, 카카오 브랜드의 다양한 그래픽, 그리고 자녀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 헬로카봇 터닝메카드 등의 다양한 애니메이션에 출연한 성우들의 목소리를 담은 장르 길 안내, 즉 일종의 ‘보이스팩’ 등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에 등장하게 된 FIN 기술 역시 핀 포인트의 개선의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GPS의 아쉬움을 극복하는 FIN 기술

카카오내비가 이번에 선보인 FIN(Fused Indoor localization), 즉 융합실내측위 기술은 간단히 설명해 기존의 GPS 기반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운전자의 스마트폰이 사용하는 LTE 통신을 위치 추적의 매개체로 사용해 GPS 감도가 좋지 않은 터널 등에서 정확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다.

즉, FIN 기술의 등장과 활용을 통해 카카오내비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GPS를 기반으로 ‘일반적인 안내’를 제공하고, 터널 등과 같이 GPS 감도가 좋지 않은 곳에서는 LTE 통신을 기반으로 정확한 위치 추적과 위치 변화에 따른 진행 방향 및 속도 안내를 통해 ‘길 안내의 완성도’를 한층 높인다.

참고로 이 기술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택진 박사팀과 공동연구로 기술을 개발했고, 독자적으로 대규모 신호 패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해당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며 현재는 ‘강남순환도로(관악, 봉천, 서초터널)’에 시범 적용된 상태다.

테스트 파트너, 캐딜락 XT6

카카오내비의 FIN 기술을 직접 경험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따라 ‘테스트 주행’을 위한 파트너를 찾았다. 그리고 그 결과 캐딜락의 3열 SUV, 캐딜락 XT6가 낙점됐다.

캐딜락 XT6는 앞서 등장한 XT5의 상위 모델이며, 플래그십 SUV인 에스컬레이드 보다는 조금 작은 체격을 가진 차량이다. 캐딜락 XT6는 에스칼라 컨셉에서 시작된 캐딜락 최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3열 SUV의 넓은 공간을 제공해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에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캐딜락 XT6의 보닛 아래에는 캐딜락과 GM의 중심을 잡으며, 또 시장에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V6 3.6L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다. 캐딜락 CT6, XT5 및 쉐보레 카마로 등에 탑재된 것과 같은 엔진이다.

이를 통해 XT6는 314마력과 38.0kg.m의 토크를 자랑하며, 최신의 9단 자동 변속기 및 AWD 시스템을 갖췄다. 이러한 구성으로 캐딜락 XT6는 우수한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복합 기준 8.3km/L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7.1km/L와 10.5km/L에 이른다.

안드로이드 오토, 그리고 카카오내비

캐딜락 XT6와 함께 카카오내비의 FIN 기술을 측정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XT6에 연결하고, 안드로이드 오토를 활성화했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 오토의 기본 내비게이션으로 카카오내비가 장착되어 있는 만큼, 간단한 조작을 통해 센터페시아의 넓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내비게이션 화면을 마주할 수 있었다. 참고로 카카오내비는 '안드로이트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역시 지원하여 '커넥티비티'에서 확실한 매력을 제시한다.

이러한 부분은 내비게이션 등과 같은 부가적인 옵션에 대한 비용 부담을 줄이는 부분이고, 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가 존재하는 ‘카카오 플랫폼’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카카오내비와 강남순환도로를 달리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강남순환도로에서의 주행을 시작했다. 이번 주행 구간은 강남순환도로의 일부 구간인 관악IC(서울대학교 인근)부터 사당IC을 오가는 것으로 했다.

해당 구간은 FIN 기술이 시범 적용된 구간이며, 관악IC와 사당IC 진출 후 복귀의 동선도 무척이나 짧은 편이라 테스트 주행에 무척이나 용이하다. 덧붙여 이번 주행은 자정이 넘은 시간에 진행되어 더욱 정확하고,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강남순환고도로에 진입과 함께 곧바로 터널 속 주행이 시작되었다.

흔히 터널에 진입하게 되면 내비게이션의 안내가 조금 늦어지거나,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내비게이션 서비스들은 ‘진입 순간의 속도’로 가상 주행을 하며 안내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카카오내비는 다른 모습이었다. 실제 터널 진입 후에도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따라 달라지는 속도를 고스란히 안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앞서 말했던 FIN 기술을 통한 터널 내 위치 추적의 성과인 것이다.

터널 입구에서 멈춰 안내가 되지 않은, 그리고 진입 순간의 속도로 가상 주행을 하는 여느 내비게이션들과 달리 터널 내에서도 비교적 정확한 수준의 '추세'를 이어가며 차량이 움직이고 있는 방향과, 차량 이동에 따른 속도 정보를 끊김 없이, 그리고 또 즉시 제공하여 '터널 내에서의 주행'에 대한 주행 상황을 파악하기에 큰 도움을 주는 모습이었다.

덕분에 강남순환도로를 달리는 동안 변하는 속도를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고 강남순환도로가 초행인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 즉 ‘진출로를 놓치는 일’이 전혀 없을 것 같았다. 실제 카카오내비의 FIN 기술 덕분에 즉각적인 위치 파악이 가능해, 진출로에 대한 안내가 완벽했다.

만약 터널 내에 과속 단속 카메라, 혹은 터널 직후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었다면 다른 내비게이션들이 제대로 안내하지 못하고, ‘과속 단속이 된 후’에나 안내를 하며 운전자를 곤욕스럽게 할 수 있겠지만, 카카오내비는 그럴 일이 없어 보였다.

티맵의 아쉬움을 확인하다

한편 카카오내비와의 주행을 마치고 난 후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있는 티맵을 켜고 같은 구간을 다시 달려 보았다.

티맵은 터널 진입 시의 순간 속도였던 55km/h로 사당 IC 진출까지 ‘속도의 변동 없는 가상 주행’ 안내를 이어갔고, 결국 사당IC로 빠져나갈 때에는 수 초의 간격을 두고 안내하는 모습이었다. 즉 GPS 안내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사당 IC에 대한 인지를 하고 있던 덕에 지나치지 않았던 것이지, 만약 초행이었다면 사당 IC를 지나 양재까지 달려야 했을 수도 몰랐을 일이다. 단 한 번의 비교 주행 만으로도 카카오내비가 제시한 FIN 기술의 우위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변화

오랜 시간 동안 내비게이션을 사용했던 입장에서 이번의 FIN 기술은 무척이나 이채로웠다. GPS의 감도가 낮은 곳에서는 당연히 길 안내를 기대하지 않았고, 그 덕에 미리 지도를 보고, 앞으로를 예상하던 것이 익숙했기 때문이다.

GPS 감도가 낮은 터널 내에서도 확실한 위치 추적,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비교적 정확하고, 또 지속적인 위치 추적 및 경로 안내 등이 등이 이어지니 그 만족감이 무척이나 높았다. 카카오내비의 ‘핀 포인트 개선’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되는 장면이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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