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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감축 메일’ 실수로 발송 유니클로 대표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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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감축 메일’ 실수로 발송 유니클로 대표 물러나

입력
2020.06.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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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월계점. 연합뉴스
유니클로 월계점. 연합뉴스

전 직원에게 인력 구조조정 관련 메일을 실수로 발송해 논란을 일으킨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가 연임된 지 6개월만에 물러났다. 에프알엘코리아는 국내에서 일본 SPA브랜드 ‘유니클로’와 ‘GU(지유)’를 운영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배 전 대표가 물러난 자리에는 정현석 롯데쇼핑 상무가 부임했다. 새로 부임한 정 신임대표는 지난 1월부터 롯데몰 동부산점 지점장으로 근무했다. 배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대표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각각 49%, 51%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사다.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 대표를 각각 1명씩 두고 운영된다.

올 초 정기 인사에서 자리를 지킨 배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물러나자, 업계에선 지난 4월 인력 감축을 암시하는 메일을 전 직원들에게 잘못 보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당시 에프알엘코리아는 배 전 대표가 인사부문장에게 보내야 할 구조조정과 관련한 메일을 전 직원에게 발송한 것 실수라고 해명한 바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액이 1조원 밑으로 하락한 9,749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쳐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달 국내에 진출한 지 2년도 되지 않은 지유의 운영을 중단하고 한국 사업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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