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강경 진압에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는 상황에도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지난달 29일 대비 91.91포인트(0.36%) 올라간 2만5,475.02로 폐장했다. 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2포인트(0.38%) 오른 3,055.7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에 비해 62.18포인트(0.66%) 상승한 9,552.05로 마감했다. 2월 말 이래 3개월 만에 고가권에 진입했다.
이 같은 상승 마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되던 경제활동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자 관리지수(PMI)가 4월보다 상승하고, 유나이티드 항공 등 항공운송조도 대폭 치솟는 등 신종 코로나 관련 산업 위축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백인 경관에게 진압을 당하는 과정에서 숨진 아프리카계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대한 항의 시위는 미국 140여개 도시로 퍼지고 수도 워싱턴과 샌프란시스코 등 40곳에서는 야간통행금지령이 발령됐다.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에 대두와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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