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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ㆍ수은, 두산중공업에 1.2조 추가 지원… 총 3.6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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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ㆍ수은, 두산중공업에 1.2조 추가 지원… 총 3.6조 투입

입력
2020.06.0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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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 중구 두산타워. 연합뉴스
4월 서울 중구 두산타워. 연합뉴스

국책은행이 경영난에 처한 두산중공업에 1조2,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1일 오후 내부 위원회를 연 뒤 “실사 결과 및 재무구조개선계획의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상화 작업에 필요한 1조2,000억원을 추가지원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 측이 내놓은 재무구조 개선 계획(자구안)과 채권단 실사 등을 토대로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 방안이 마련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달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 장관회의에서 대주주 유상증자, 주요 계열사와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이 담긴 두산중공업의 정상화 방안을 정부에 보고했다. 두산중공업이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을 목표로 사업구조를 개편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채권단이 1조2,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하면서 두산중공업에 대한 채권단의 전체 지원 금액은 총 3조6,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앞서 산은과 수은은 올해 3월 말 두산중공업에 긴급운영자금 1조원을 지원했고, 이후 외화 채권 상환용으로 6,000억원을, 운영자금 등의 용도로 8,000억원을 지원했다. 채권단은 “재무구조 개선 계획 실행에 따라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두산그룹 및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포함한 정상화 작업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그룹은 채권단의 추가 지원 결정에 대해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성실한 이행을 통해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을 차질 없이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룹은 앞서 지난 4월 말 자산매각과 유상증자, 제반 비용 축소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두산 및 두산그룹 대주주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 참여를 추진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가스터빈 발전사업,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을 큰 축으로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획기적 개편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 친환경 수력발전사업, 태양광 EPC사업 등을 추진하고 수소 생산 및 액화 등 수소산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채권단의 추가 자금지원으로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두산중공업 정상화의 관건은 자산 매각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온 두산솔루스에 더해 두산타워, 산업차량, 모트롤, 골프장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채권단이 매각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진 두산인프라코어나 밥캣 등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의 매각이 정상화 방안에 들어갔는지도 관심사다. 다만 채권단은 이날 두산그룹의 요청으로 매각대상 리스트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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