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호정이 영화 '프랑스여자'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김호정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프랑스여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굉장히 강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섬세한 시나리오였다. 한 번 훅 읽고 고민할 여지없이 해야겠다고 결정했다"며 "(극 중 캐릭터가) 연극배우의 꿈을 안고, 20년 후에 프랑스로 떠났는데 연극 배우로서 성공한 게 아니라 인생의 여러 경험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사람이다. 어느 사회에도 속하지 않은 경계인, 많은 사람의 생각을 가진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침 제가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가 반백 살쯤이었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될지, 어떤 연기를 해야 할 지 고민하던 중에 시나리오를 받았다. 공감하는 부분이 컸고, 내 모습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프랑스여자'는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가 서울로 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열세살, 수아'(2007)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2011) '설행-눈길을 걷다'(2015)를 연출한 김희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4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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