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영화’를 연출한 김희정 감독이 배우 김호정을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유를 고백했다.
김희정 감독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프랑스여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미라 역은 김호정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호정 씨는 연극을 굉장히 많이 했었고 해석력이 굉장히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여러 감독들과 이야기를 해봐도 '프랑스 여자 같잖아'라고 얘기한다. 심지어 프랑스에 있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봉준호 감독도 그럴 정도였다. 이 역할은 (적임자가) 호정 씨 뿐"이라고 밝혔다.
함께 연기한 김지영은 김호정에 대해 "(감독이) 정말 프랑스여자 같다고 하지 않았나. 호정 언니 아니었어도 (출연을) 했을 수도 있지만 프랑스여자가 김호정이라는 걸 듣고 단박에 결정했다. 예전부터 꼭 한번 연기를 같이 하고 싶었던 선배님이었다"고 털어놨다.
'프랑스여자'는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가 서울로 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열세살, 수아'(2007)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2011) '설행-눈길을 걷다'(2015)를 연출한 김희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4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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