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유행성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것에 대비해 중ㆍ고교생에게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무상 접종하는 등 감염병 전반에 대한 사전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정부가 1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과 치료 역량을 확립하려는 계획안이 담겼다.
우선 감염병 관련 의사결정 체계를 효율화하고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한다. 또 감염병 치료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호남권에만 있던 감염병 전문병원을 중부와 영남권에도 신설하기로 했다.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와 대응 체계를 높이기 위해 국립 바이러스 감염병 연구소도 설립한다. 특히 올해 겨울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것에 대비해 전국 중ㆍ고교생에게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계획이다.
국가 차원의 재난 비상대응 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코로나 19가 현행보다 2배 수준으로 유행하더라도 대응 가능하도록 의료용 보호구 등을 비축한다. 또 국가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센터를 구축해 지자체 별로 필요한 비축물자를 효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물 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 풍수해 등 자연재해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민간 기업이 재난발생시 업무 연속성 유지를 위해 비상 계획을 마련할 경우 정책자금 융자한도를 확대하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정부는 또 국제사회와 보건ㆍ경제 부문에 걸쳐 다각적인 협력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성공적인 코로나 19 대응 경험을 각국과 공유해 코로나 확산을 막고, 거시정책과 금융협력을 강화해 경제 회복 속도도 높이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G20, 아세안 등과 거시 경제 정책을 공조하고 금융협력을 강화해 경제 위기 극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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