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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훈 소장 “백선엽, 친일 사죄 않으면 日 야스쿠니 신사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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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훈 소장 “백선엽, 친일 사죄 않으면 日 야스쿠니 신사로 가야”

입력
2020.06.0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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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일부에선 현충원 안장 불가론 나와

2018년 11월 주한미군이 주관하는 백선엽 예비역 대장 생일 축하연이 열린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백 장군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2018년 11월 주한미군이 주관하는 백선엽 예비역 대장 생일 축하연이 열린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백 장군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1일 백선엽 장군의 사후(死後) 현충원 안장문제를 두고 “자신의 친일 행위를 공식 사죄하지 않으면 그가 안장될 곳은 대한민국 현충원이 아닌 전쟁 범죄자들이 합사된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라고 밝혔다.

임 소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백 장군이 죽으면 현충원에 안장될 것이라는 국가보훈처장의 발언에는 전제조건이 빠져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가 언급한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통한다.

백 장군은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과거 친일 행적을 들어 사후 현충원에 안장되면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백 장군은 광복 전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간도특설대’ 활동 이력이 알려지면서 2009년 정부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로부터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목된 바 있다. 박삼득 보훈처장은 이에 지난달 28일 “백 장군은 관련법상 현충원 안장 대상자”라고 확인했다.

임 소장 역시 여권의 주장에 발 맞춰 백 장군의 친일 행적을 문제 삼고 나섰다. 그는 “백 장군은 죽기 전에 일본제국군 중위로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하며 항일 독립군과 민간인을 학살, 강간ㆍ고문ㆍ약탈에 가담하고 친일한 죄에 대해 공식 사죄해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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