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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구로 서비스센터 1,800억원 매각…“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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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구로 서비스센터 1,800억원 매각…“한숨 돌렸다”

입력
2020.06.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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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서울서비스센터. 쌍용자동차 제공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서울서비스센터.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서울 구로 서비스센터를 1,800억원에 매각해 유동성 위기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다만 경영실적 개선, 미래 경쟁력 확보 등 없이는 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비 핵심자산 매각 등 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의 일환으로 서울서비스센터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매각대상은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서울서비스센터로 토지면적 1만8,089㎡(5,471평), 건평 16,355㎡(4,947평) 규모이다. 매각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3년 간 매각 후 임대 조건으로 매각금액 규모는 1,800억원이며 6월 말까지 입금 완료 예정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15일 국내ㆍ외 자산운용사, 증권사, 부동산개발사, 시공사 등 20여개사를 대상으로 입찰안내서를 발송했고, 8개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지난달 25일 우선협상대상자로 ‘PIA’가 최종 선정됐으며 내부 승인 절차를 거쳐 계약이 이뤄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서울서비스센터는 임대 조건으로 매각이 진행된 만큼, AS 등 고객 서비스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티볼리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를 재출시하고, 내년 초 SUV 전기차 출시를 위한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하는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방안 모색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이번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앞서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로부터 400억원을 지원받았다. 지난 4월에는 부산 물류센터 매각으로 260억원을 확보해, 총 2,460억원의 자금 유동이 가능해졌다. 다음달 900억원을 포함해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2,540억원) 상환에 큰 무리가 없게 됐다.

하지만 쌍용차는 경영실적 개선 없이는 또다시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올 1분기 98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2분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4분기 연속 적자가 확정적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인재개발원, 물류센터 매각이 마무리되면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는 종료될 것”이라며 “다만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대주주의 추가적인 지원과 KDB산업은행, 정부 등으로부터 유동성 도움을 받고, 미래 경쟁력 확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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