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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노래 속 음성 ‘美 사이비 교주’ 짐 존스 누구길래

입력
2020.06.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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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Who] 1978년 인민사원 사건 주도한 사이비 교주 짐 존스

BTS 슈가 솔로곡에 짐 존스 음성 삽입돼 논란… 빅히트 “재발매”

1978년 인민사원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된 미국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생전 모습. 위키미디어 공용
1978년 인민사원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된 미국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생전 모습. 위키미디어 공용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중 슈가의 신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에 미국 사이비 교주의 음성이 수록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곡을 재발매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문제가 된 사이비 교주는 1978년 인민사원 사건을 주동한 짐 존스라는 인물인데요.

존스는 1950년대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감리교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이비 종교집단 인민사원의 교주입니다. 존스는 자신의 행태가 반사회적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미국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자 남미 가이아나 정글로 신도 1,000여명을 데리고 옮겨갔어요. 존스는 정글 속에 신앙촌을 건설하고 이들에게 강제노동을 시켰는데요.

강제노동에 대해 인권유린 논란이 불거지자 진상조사를 하기 위해 1978년 미국 상원의원 등 조사단이 가이아나 인민사원에 방문했을 당시 사건이 벌어진 겁니다. 존스는 무장한 신도들로 하여금 조사를 나온 의원 등 3명을 살해했고요.

존스는 또 신도 914명에게 독극물이 든 음료를 마시도록 총으로 위협하며 강요해 이들을 숨지게 했습니다. 이중에는 어린이 300여명이 포함됐다고 알려졌고요. 존스 자신도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해요.

이런 존스의 육성이 슈가의 신곡 ‘어떻게 생각해’ 도입부에 들어갔다는 건데요. 노래에 들어간 내용은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Though you are dead, yet you shall live, and he that liveth and believeth shall never die)”이라는 존스의 생존 연설 중 일부로 알려졌습니다. (관련기사: BTS슈가 신곡, 900명 목숨 앗아간 美 사이비 교주 음성 삽입에 사과)

존스의 육성이 슈가의 노래에 들어갔다는 사실은 지난달 22일 곡이 공개된 후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지적됐습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대중에 영향을 끼치는 가수가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존스의 육성을 노래에 사용해도 되냐”라는 지적이었죠. 논란이 커지자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는 31일 사과문을 내고 입장을 밝혔어요.

빅히트 측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해명하면서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다시 재발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슈가 본인도 많이 놀랐다고 알려졌는데요. 빅히트에 따르면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하네요.

BTS 방탄소년단 슈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BTS 방탄소년단 슈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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