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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 ‘덴탈마스크’, 식약처 인증 없으면 가짜라고요?

입력
2020.06.0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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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시콜콜 Why] 인증 마스크 의료기관에 먼저 공급 

 시중엔 ‘중국산’ 제품… 정부 “얇은 마스크 규격 발표할 것” 

2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덴탈 마스크가 진열돼 있다. 뉴스1
2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덴탈 마스크가 진열돼 있다. 뉴스1

“식약처 인증이 없는데, 이거 가짜 덴탈마스크인가요.”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KF94 마스크 대신 좀 더 숨 쉬기 편한 얇은 ‘덴탈마스크’ 인기가 높아지고 있죠. 그런데 시중에 나온 대다수의 제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인증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무슨 일일까요.

사실 인터넷이나 마트 등에서 구할 수 있는 대다수의 덴탈마스크는 중국이나 해외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눈으로 보기엔 구별이 어렵지만, 식약처 인증 제품에는 ‘덴탈마스크’와 ‘의약외품’이라는 표시가 붙어있죠. 식약처 인증을 받은 진짜 덴탈마스크는 비말을 차단할 수 있는 액체 저항성, 박테리아 차단 등의 시험을 통과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효과가 있습니다.

반면 중국산 제품의 경우 기본적인 상품으로서의 검사, 위생 상태 등은 검사하지만, 방역 효과는 따로 살피고 있지 않죠. 마스크를 ‘가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식약처에서 인증한 이른바 ‘수술용 마스크’는 일일 생산량의 80%인 약 40만장을 정부가 공적 판매 물량으로 확보, 의료기관에 우선 공급하고 있어 시중에서 구매하기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조만간 두께가 수술용 마스크와 비슷한 ‘비말차단 마스크’의 규격을 발표할 예정이라는데요. 의료인이 주로 사용하는 덴탈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자 이를 일반인용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마스크의 규격 등을 제도화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빠르면 6월 초순에 (관련 내용을) 고시해 규격화, 제도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식약처는 기존 덴탈마스크 일일 생산량을 기존 50만장에서 100만장으로 늘린다고 하네요. 조금 더 ‘편하게’ 숨쉴 날,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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