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에 의해 사망하며 번진 전국적 시위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 주도 세력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선언했다. ‘극렬 좌파’로 몰아붙이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The United States of America will be designating ANTIFA as a Terrorist Organization)”이라고 썼다. ‘안티파’는 극우파에 맞서는 극좌파를 뜻하는 용어로, 트럼프 행정부는 전국에서 일어난 시위를 이들 세력이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폭도”, “약탈자”로 시위대를 규정하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들을 안티파로 보고 있으며, 어떤 조직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할지에 대한 부연 설명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주 방위군이 지난밤 미니애폴리스에 도착하자마자 훌륭한 일을 했다. 안티파가 이끄는 무정부주의자들이 신속하게 진압됐다. 축하한다”고 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주 방위군은 워싱턴DC를 포함한 일부 주에 투입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이 투입되지 않은 다른 주들에 대해서도 투입을 촉구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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