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은 미국과 서방 동맹국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공격에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군사력 확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그의 군사력 확대를 증강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그것은 현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우리 나라를 비롯, 다른 나라들과의 약속을 지속적으로 어겼다”고도 말했다. 중국의 남중국해 무력과시에 더해 지적재산권 도용 문제도 거듭 지적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미국이 군사력 증강에 대응할 준비가 돼있고,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신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자유를 반영하는 서구 주도의 세기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 유럽, 호주, 일본, 인도, 브라질 등과의 파트너십 강화도 언급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주요7개국(G7)을 대체할 주요10개국(G10) 또는 주요11개국(G11) 체제를 언급하며 한국의 합류를 희망한 데 이어, 폼페이오 장관이 “서구 주도의 다음 세기”를 말하며 한국을 거론한 것이다. 이는 대(對)중국 견제 전선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재차 촉구한 것으로, 정부가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유럽연합(EU)이 여전히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렇다. 그들은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를 퇴출시키고, 에릭슨이나 노키아, 아니면 다른 서구의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정보가 보호되는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는 게 폼페이오 장관의 말이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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