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Yuan's depreciation could wreck Korean economy
위안화 평가절하는 한국 경제를 망칠 수도 있다
The escalating rivalry between the U.S. and China is prompting a Cold War that could revive new rounds of a trade and technology war. It is also raising the specter of a currency war between the world's two largest economies.
격화하는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이 새로운 무역 및 기술 전쟁을 야기할 수 있는 냉전을 촉발시키고 있다. 이는 또한 세계 양대 경제 대국 간 통화 전쟁의 망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Market watchers are worried about a potential currency war after the People's Bank of China (PBOC) set the yuan midpoint guidance rate at 7.1293 per U.S. dollar Monday, its lowest since Feb. 28, 2008. The weaker value of the Chinese currency certainly reflects a conflict between Beijing and Washington, which has intensified this year, over the origin of the coronavirus pandemic.
중국인민은행이 월요일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기준) 환율을 2008년 2월 28일 이래 최저인 달러당 7.1293위안으로 고시한 후 시장 분석가들은 잠재적인 통화 전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중국 통화의 약세는 올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기원에 관해 심화된 미ㆍ중 간 갈등을 반영하고 있다.
Trump has recently threatened to cut off ties with China; and his administration imposed new restrictions on Huawei, the Chinese make of network equipment and smartphones, denying it access to U.S. semiconductor technology. China's move to impose a national security law in Hong Kong is another factor in ramping up tensions between the G2 countries.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의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네트워크 장비 및 스마트폰 생산업체인 화웨이에 대해 새로운 규제 조치를 취해서 이 업체에 미국의 반도체 기술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 홍콩서 국가보안법을 시행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은 G2 국가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다.
Some experts predict Beijing might play the "currency card" to deal with mounting pressure from Washington over various thorny issues related to geopolitics, diplomacy, security and trade. An analyst at a local securities firm said that the Chinese authorities are likely to depreciate the yuan against the greenback as a countermeasure to Washington's egocentric actions and Beijing bashing.
중국은 지정학, 외교, 안보 및 무역과 관련된 여러 곤란한 문제와 관련 미국으로부터 증가하는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통화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국내 한 증권사의 분석가는 중국이 미국의 자기중심적인 행동과 중국 정부 비난에 대한 대응책으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절하할 것 같다고 밝혔다.
Other analysts point out that it is natural for the yuan to lose its value against the dollar because the Chinese economy is losing steam in the aftermath of the COVID-19 pandemic. In fact, investors are selling the yuan to buy the U.S. currency on fears of a poor economic performance by China and its massive budget deficit this year.
다른 분석가들은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약화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가치를 잃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한다. 사실 투자자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 부진과 대규모 예산 적자에 대한 우려로 위안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
Besides, no one can rule out the possibility of the Phase 1 trade deal between the two countries falling apart. If such a thing happens, the U.S. and China will be thrown into a full-blown trade war. For his part, President Trump is likely to do whatever it takes to retaliate against Beijing in his desperate bid to raise his chances of re-election in November.
게다가 어느 누구도 양국 간에 합의된 1단계 무역 협정이 좌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미국과 중국은 전면적인 무역 전쟁으로 빠져들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올 11월 재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필사적 노력으로 대중 보복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Concerns are growing that South Korea could be caught in the middle of the power struggle between the ever-estranging superpowers. Both China and the U.S. are major trading partners of our country. A new Cold War and a trade war will deal a severe blow to Korea which has already been feeling the crippling economic impact of the coronavirus.
끊임없이 대립하는 초강대국 간의 권력 투쟁의 소용돌이의 한가운데 한국이 휘말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은 모두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 상대국이다. 신냉전과 무역 전쟁은 코로나 사태의 엄청난 경제적 영향을 이미 느끼고 있는 한국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다.
A currency war between China and the U.S., if it becomes a reality, will certainly put downward pressure on the Korean won, destabilizing local financial markets and leading to the outflow of foreign capital. Foreign investors have dumped more than 3.5 trillion won ($2.4 billion) in Korean stocks this month alone. A weaker won will prompt them to exit the Korean market.
현실이 된다면 미ㆍ중 간 통화 전쟁은 한국의 원화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한데 이는 국내 금융 시장을 불안정하게 하고 외국 자본의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에만 3조5,000억원(24억달러)의 한국 주식을 팔아 치웠다. 원화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들로 하여금 한국시장을 이탈하도록 할 것이다.
Against this backdrop,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should leave no stone unturned in minimizing the potential fallout of a further depreciation of the yuan and the intensifying Sino-U.S. conflict. It needs to work out contingency plans to avoid the worst-case scenario that could arise from the superpower rivalry. No one but ourselves can protect our interests.
이런 배경 아래 문재인 정부는 위안화의 추가 하락과 격화하는 미ㆍ중 갈등의 잠재적 여파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정부는 미ㆍ중 초강대국의 경쟁이 야기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비상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우리 자신 말고는 어느 누구로 우리의 이익을 지킬 수 없다.
코리아타임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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