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유치원 종사자 등 대상 6월초부터 먼저 실시
‘폴링기법’으로
서울시가 내달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한 선제 검사를 한다. 초ㆍ중ㆍ고교 등교 재개와 맞물려 선제적인 집단 검사로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다. 우선 선제 검사 대상은 시 관내 기숙사 입소 학생 6,207명과 영어유치원 종사자 595명이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달 3일부터 12일까지 62개 학교의 기숙사 입소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다. 학생들은 학교별로 운동장에 설치될 도보이동형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서초구 관내 영어유치원 24개소의 강사와 차량기사 등 595명은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선제 검사를 받는다. 서초구 관계자는 “최근 학원 등에서 감염병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유아의 확진자가 나날이 증가함에 따라 각 학교의 등교일정이 미루어지는 등 학부모들의 걱정어린 목소리가 끊이지 않아 시에 영어유치원 종사자 선제 검사 실시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영어유치원엔 외국인 선생님 등이 많아 선제 검사를 하게 됐다”고 추진 배경을 들려줬다. 집단 선제 검사는 신속한 검사를 위해 ‘취합검사기법(Pooling)’으로 진행된다. 5~10명의 검체를 혼합해 1개의 검체로 진단 검사를 하고 양성이 나오면 전원 개별 검사를 하는 방식이다.
앞으론 서울 일반 시민도 신청을 하고 자격 요건이 맞으면 무료로 선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내달 8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선제 검사 신청 접수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속적인 선제검사로 무증상 감염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역감염 확산 방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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