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CCC 회원 첫 확진 후 추가 확진 잇따라
개신교 캠퍼스 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Campus Crusade for ChristㆍCCC) 회원 등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30일 서울 강남구, 강북구, 강서구, 종로구를 비롯해 경기 고양시, 성남시 등에 따르면 CCC 관련 환자는 6명(오후 2시 기준)이다.
CCC회원 중 처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는 강북구 거주 20대 남성 A씨(강북 14번 환자)다.
지난 28일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A씨와 서울 종로구 부암동 소재 CCC에서 만나거나 그와 접촉한 지인 등 4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종로구 신영동 거주 20대 여성(종로 19번 환자)과 경기 수정구 태평동 거주 20대 남성(성남 132번), 역촌동 거주 20대 남성(은평 35번), 경기 고양시 홍도동 거주 30대 남성(고양 47번) 등이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30까지 그리고 다음날인 25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28분까지 CCC에 머물렀다. 24일엔 CCC인근 음식점과 카페를 이용했다. 4명 모두 A씨와 밀접접촉자로, 이들 중 고양 47번 환자는 A씨가 다니는 강남구 소재 교회 목사다.
CCC 감염의 연결 고리는 강남구 소재 교회로 이어졌다. 공항동에 사는 30대 여성(강서구 47번)은 고양 47번 환자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소재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CCC와 강남 소재 교회 관련 최초 감염자와 정확한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CCC 관련 잇따른 발병으로 방역당국은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 밀접접촉자 전수조사에 나섰다.
강북구 관계자는 “14번 환자와 송중동 집에 함께 사는 가족 4명은 자가격리 중이며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했다. 성남 132번 환자는 대학생 4명과 함께 살고 있어 방역당국이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은평구는 15번 환자의 밀접접촉자를 가족을 포함해 18명으로 보고 이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이들 중 13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 5명은 검사 결과를 대기중이다. 이 환자는 지난 25일 구 소재 PC방과 음식점 등을 이용했다.
확진자가 나온 CCC측은 다음 주까지 건물 4동을 폐쇄할 예정이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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