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흑인 사망 분노 시위대 진입 시도로 한때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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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흑인 사망 분노 시위대 진입 시도로 한때 봉쇄

입력
2020.05.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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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이 숨진 사건에 분노한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29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도 시위가 격화하자 경찰이 백악관 주변을 봉쇄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경찰의 과잉 진압에 흑인 남성이 숨진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격화하면서 백악관 앞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일부 시위대가 백악관 진입을 시도하면서 한때 백악관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비밀경호국은 백악관 앞에서 벌어진 시위로 인해 한때 봉쇄령을 발동했다. 수백명의 시위대는 이날 오후 14번가와 유(U)스트리트에서 평화집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백악관 맞은편 라파예트 광장으로 이동하면서 백악관 앞을 지키던 비밀경호국ㆍ워싱턴 경찰과의 대치가 시작됐다.

시위대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46)가 지난 25일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사망한 사건에 항의했다. “숨을 쉴 수 없다”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전원의 체포를 요구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관에게 물을 뿌리거나 플라스틱 물병을 던졌고 백악관 진입도 시도했다. 비밀경호국 직원들은 백악관 진입을 시도하는 시위대에 페퍼 스프레이(최루액 분사기)를 뿌리며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시위대는 이날 오후 8시쯤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했고, 이후 백악관 봉쇄 조치도 해제됐다.

이번 시위는 미국 전역 10여개 도시에서 나흘째 이어졌다. 사건이 벌어진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경찰서가 불타는 등 폭동 양상까지 목격됐고 미네소타주는 치안 유지를 위해 방위군을 소집했다. 미니애폴리스와 마주한 ‘쌍둥이 도시’로 불리는 세인트폴에서도 상점 약탈과 방화가 이어졌다. 두 도시에 대해 비상사태가 발령됐고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내려졌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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