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와 두산이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 팀은 29일 트레이드 소식을 발표했다. 두산이 SK에 포수 이흥련(31)과 외야수 김경호(25)를 내주고 투수 이승진(25)과 포수 권기영(21)을 받는 조건이다.
이번 거래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트레이드다. SK는 주전 포수 이재원의 전력 이탈로 팀이 흔들리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백업으로 나선 이현석, 이홍구가 제 역할을 못 해 포수 갈증이 심했던 SK는 이흥련 영입으로 안방 강화를 노렸다.
두산은 올 시즌 불안한 불펜진이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구위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강속구 불펜이 없다는 점을 김태형 감독은 무척 아쉬워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승진은 두산의 부족한 점을 메울 자원이 될 수 있다.
이승진은 시속 140㎞ 중반대의 직구와 함께 커브를 주 무기로 구사한다. 1군 통산 성적은 51경기(60.1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67이다. 권기영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6번 출신이다. 2018년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했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이흥련 카드로 여러 구단과 접촉했지만 잘 맞지 않았다”며 “그러던 차에 김태형 감독이 지난 26일 3연전을 위해 잠실구장을 찾은 염경엽 SK 감독과 여러 카드를 맞추는 과정에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고 전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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