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9일 8월 예정된 전당대회준비위원장에 안규백(4선ㆍ서울 동대문갑) 의원을 선임하고 오는 8월 말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당초 이낙연 전 국무총리 ‘대세론’ 속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던 전당대회는 유력 대선 주자인 김부겸 의원의 출마가 유력해지면서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으로 수도권의 안규백 의원을 선임했다. 전준위는 이해찬 대표 후임 선출을 위한 8월 29일 전당대회 준비를 맡는 기구로, 전준위원장은 향후 후보등록 일정과 전국 순회 경선 여부 등 전당대회 ‘룰’을 결정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곧 전준위 위원 구성도 완료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전당대회를 최소 규모로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온라인 전당대회 등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당대표 경선에 출마할 유력 후보로는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해 김부겸ㆍ우원식ㆍ홍영표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전 총리는 내주 중 차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선 도전에 직행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부겸 의원도 최근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출마할 경우 전당대회는 사실상 차기 대선 경선 ‘전초전’이자, 호남과 영남의 대표 주자 간 ‘빅매치’ 양상으로 치러지게 된다.
한편 이날 당무위에서는 전당대회 선거를 관리할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도 의결됐다. 3선 민홍철 의원(경남 김해갑)이 선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